[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A 다저스가 또 지갑을 열었다. 올해 29살이 되는 주전포수 윌 스미스와 10년 1억 4000만 달러(약 1891억 원) 연장 계약을 맺었다. 스미스는 생일을 하루 앞두고 큰 선물을 받았다.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포수 스미스와 2033년 시즌까지 10년 1억 4000만 달러 규모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와 10년 7억 달러 FA 계약, 타일러 글래스나우와 5년 1억 3650만 달러, 포스팅에 나선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12년 3억 2500만 달러 FA 계약을 맺은 뒤 또 한번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MLB.com은 "다저스는 향후 10년 동안 여러 차례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핵심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수요일(한국시간 28일)에는 스타 포수 스미스를 그 도전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받아들였다"며 "스미스는 커리어 전부까지는 아니어도 상당 기간을 다저스에서 보내게 됐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계약에는 추후 지불 조건도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계약은 미국 날짜로 스미스의 생일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만 나이로는 29살이 되기 하루 전의 일이다. 다저스는 "스미스는 28살로 올해 한국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서 10타수 5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2024년 시즌을 맞이했다. 2023년에는 올스타 포수라는 수식어를 얻었고 126경기에 나와 타율 0.261과 19홈런 76타점을 기록했다. 포수 가운데 타율 4위, 득점 3위(80점) 홈런 5위, 장타 공동 6위(42개) 타점 4위, 장타율 3위(0.458)에 올랐다"고 공격형 포수 스미스의 업적을 나열했다.
또 "지난해 시애틀에서 첫 올스타게임을 백업 포수로 경험했고(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션 머피가 선발 출전했다), 후반기 66경기에는 OPS 0.890과 13홈런 46타점으로 활약했다"고 덧붙였다.
스미스는 루이빌 토박이이자 루이빌대학 출신으로 2016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2순위에 다저스의 지명을 받았다. 다저스에서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 486경기에 출전해 91홈런 308타점을 남겼다. 2022년에는올 MLB 세컨드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커리어 내내 공격력으로는 포수 포지션에서 최상위권 기록을 남겼다. 다저스는 "스미스는 통산 타율 0.263과 OPS 0.842를 기록하고 있다"며 "2019년 5월 29일 첫 콜업 이후 메이저리그 포수 가운데 OPS 1위, 홈런 2위, 최다 안타 436개로 4위, 장타 182개로 3위, 타점 2위에 올라 있다"고 밝혔다.
MLB.com은 "이번 계약으로 스미스는 12년 연장 계약을 받은 베츠, 역사적인 10년 계약을 맺은 오타니, 기록적인 12년 계약으로 메이저리그 최고 몸값 투수가 된 야마모토에 이어 2032년까지 다저스 소속인 네 번째 선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다른 핵심 선수는 앞으로 4년 동안 묶인 프레디 프리먼, 5년 동안 묶인 타일러 글래스나우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몇 년 동안 스미스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포수로 자리잡았다. 2023년 유격수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이탈에도 다저스는 걱정하지 않았다. 스미스가 라인업을 채운 스타급 선수들 뒤에서 버텨줄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라며 "이번 시즌에도 다저스는 올스타 포수가 된 스미스를 믿는다. 그가 MVP 트리오 베츠-오타니-프리먼 뒤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본다"고 썼다.
연장 계약 전 스미스는 2025년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다저스는 과거에도 스미스와 연장 계약을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다 드디어 도장을 받아냈다. MLB.com은 "최근 팀이 서울을 방문하고 나서 협상에 불이 붙었다.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온 뒤 며칠 지나지 않아 양 측은 계약 조건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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