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벤저스' 휠체어컬링 대표 팀은 평창 올림픽 여자 컬링 대표 팀 '팀 킴'의 인기를 패럴림픽에도 이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이 18일을 끝으로 열흘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는 감동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특히 흥행 면에서 역대 패럴림픽 최고를 기록했다.

18일 평창 동계 패럴림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의 입장권 판매는 총 34만 5,000여장을 기록했다. 당초 목표로 뒀던 22만장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2010 벤쿠버 대회의 21만장과 2014 소치 대회의 20만장도 가볍게 뛰어넘었다.

이처럼 패럴림픽의 흥행을 이끈 종목으로는 대표적으로 휠체어컬링과 장애인 아이스하키가 꼽힌다. 먼저 컬링은 평창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계기로 국내 동계 스포츠 최고 인기 종목으로 자리를 굳혔다.

‘팀 킴'이 시작한 컬링 인기는 패럴림픽에서도 이어졌다. 스킵 서순석, 리드 방민자, 서드 정승원, 세컨드 차재관, 이동하로 구성된 휠체어컬링 대표 팀은 성이 다른 5명의 어벤저스라는 의미로 대회 기간 내내 ’오벤저스‘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오벤저스’는 예선전부터 승승장구했다. 캐나다, 중국 등 강호들을 잇달아 연파하며 예선에서 9승 2패로 12개 참가 팀 중 전체 1위로 준결승에 오른 것이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노르웨이에 아쉽게 패하며 메달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 기간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종목이라는 점에는 틀림없었다.

▲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 팀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강릉 하키 센터는 늘 관중들로 붐볐다 ⓒ 연합뉴스
아이스하키를 향한 팬들의 성원도 뜨거웠다. 7,000석 규모의 강릉 하키 센터는 한국 대표 팀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관중들로 가득 찼다.

예선 1차전인 일본전(6,058명)부터 6,000명 이상의 관중이 들어찬 강릉 하키 센터는 이후 체코(5,211명), 미국(6,588명)과 경기에서도 변함없는 흥행불패 신화를 이었다. 이어 한국과 캐나다와의 준결승전에선 무려 7,076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일부 입석까지 판매돼 사실상 만원 관중을 이룬 셈이다.

아이스하키 대표 팀 선수들도 팬들의 성원에 성적으로 보답했다. 18일 있었던 이탈리아와 동메달 결정전을 1대0(0-0 0-0 1-0)으로 이기며 장애인 아이스하키에서 패럴림픽 사상 첫 메달을 목에 걸은 것이다.

경기 후 선수단과 관중들이 함께 제창한 애국가도 감동을 남겼다. 이날 승리로 동메달이 확정되자 아이스하키 대표 팀 선수와 감독, 코치가 경기장 중앙에 태극기를 펼치고 둘러서서 애국가를 불렀고 경기장을 채운 관객들도 울먹이며 이를 따라 불렀다.

평창 패럴림픽은 끝났지만 이제 선수들은 4년 후 베이징 대회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보인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패럴림픽 이후에도 지속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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