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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조형애 기자] 수원삼성의 시즌 초가 녹록지 않다. 리그와 아시아 무대, 두 마리 토끼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다가온 휴식기. 수원은 그다지 달갑지 않아 보인다. 4월 고단한 스케줄이 기다리는 탓이다.

수원 삼성은 안방 승리를 또 뒤로 미뤘다.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클래식) 3라운드에서 포항스틸러스와 1-1로 비겼다.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정규 시간 3분여를 남기고 가까스로 동점을 만들어 승점 1점을 안았다.

* 수원 향후 3·4월 일정 : 3월 31일 vs제주(A) / 4월 3일 vs시드니(H, ACL) / 8일 vs서울(H) / 11일 vs강원(A) / 14일 vs상주(H) / 17일 vs가시마(A, ACL) / 22일 vs인천(A) / 25일 vs경남(H) / 29일 vs전북(A)

이어지는 약2주 동안의 A매치 휴식기. 고단한 몸을 쉬는 동시에 리그 초반을 치르면서 구상처럼 되지 않은 부분을 가다듬는 귀중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휴식기가 끝나는 동시에 시작되는 일정은 수원이 보기에는 곡소리날 수 밖에 없다.

3월 31일부터 4월 29일까지 9경기가 3-4일 간격으로 쭉 이어질 예정. 리그 7경기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2경기가 포함된 일정이다.

문제는 선수단의 부상과 컨디션 저하다. 제주유나이티드, 강원FC, 전북현대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만나는 데다 전력을 넘어 또하나의 별개의 경기로 봐도 무방한 FC서울과 '슈퍼매치'까지 대기하고 있다. 하지만 로테이션이 적절히 이뤄질지가 미지수다.

시즌초지만 수비라인의 부상은 심각하다. 사실 수원이 벤치 명단을 센터백 없이 꾸린 건 꽤 됐다. 선수가 모두 다쳐서다. 매튜, 양상민, 곽광선은 단 기간에 해결이 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서정원 감독은 "다들 시간이 필요하다. 양상민은 몇 주 봐야할 것 같고 매튜는 이제 막 훈련을 시작했다. 곽광선은 발목을 다친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엔트리에 진입한 골키퍼 신화용이 반가울 정도. 서 감독은 "회복 단계에 접어 들어 3라운드 벤치 명단에 넣었다"고 했다.

최근 3경기 2승 1무. 흐름은 나쁘지 않으나 경기력은 늘 답답한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데얀은 침묵하는 날이 많았고 아예 윙백 크리스토밤은 컨디션 저하로 결장이 잦아지고 있다. 포항전 포백전환으로 보다 활기를 찾은 건 수원에 위안거리다. 하지만 "앞으로가 고민스럽다. 4월이 걱정"이라는 수원의 말이 그저 앓는 소리로 만은 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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