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수원월드컵경기장, 김태홍 기자]

"수원에서 우승컵을 들고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 

지난 시즌 K리그 득점왕이자 수원의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했던 조나탄이 중국으로 이적하고 서정원 감독이 점찍은 후계자는 부천FC에서 활약했던 바그닝요였다. 조나탄의 등번호 7번을 그대로 이어받았고, 동시에 같은 브라질 국적의 선수였던 산토스의 흔적마저 바그닝요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었다. 실제로 기자회견에서나 믹스트존에서 바그닝요를 향한 질문들 중 단골인 질문은 "조나탄-산토스와 같은 브라질 선수들과 비교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는지" 였다. 

그때마다 바그닝요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한국에서 뛰면서 그 두 선수들의 활약을 지켜봤다. 리그에서 큰 역사를 남기고 간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 고 했다. "팀의 우승을 도와 수원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싶다" 고 힘주어 말했다. 

18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3라운드에서 바그닝요는 본인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선발로 나서지 못해 벤치에서 조금은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주장 김은선이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고, 포항 김광석의 헤딩으로 실점까지 한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후 결국 후반 42분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경기를 마친 후에 바그닝요는 "지는 것보다는 동점이 낫지만 그래도 아쉽다" 며 못내 아쉬운 감정을 드러냈다. 이제 3경기째 K리그1 경기를 치른 바그닝요가 곧바로 수원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다만 "나는 내 할 일을 할 뿐이다. 팀을 돕는 게 나의 임무" 라는 그는 자신만만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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