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수(왼쪽)-이민우.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스스로를 알아야 한다."

KIA 타이거즈가 시범경기에서 순항하고 있다. 승패보다는 컨디션 점검이 중요한 시범경기에서 컨디션 점검과 함께 성적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와 대결에서 8-5로 이겨 3연승을 달렸다. 거침없는 질주다.

그런 KIA에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면 4, 5선발이다. 4선발이었던 임기영이 부상해 4월 복귀가 유력하다. 구멍을 메우고 새로운 5선발을 찾아야 한다. 현재까지 유력한 후보는 전역한 박정수와 지난 시즌 후반 두각을 나타낸 이민우다. 두 선수는 4, 5선발 후보로 시범경기에 나서고 있다.

시범경기 전 KIA 이대진 투수 코치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안정감"에 중점을 두고 4, 5선발을 추리겠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유력한 4, 5선발 후보지만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박정수는 13일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 팀이 1-0으로 앞선 4회 구원 등판했다. 4, 5회를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6회초 6피안타 1볼넷 4실점 하며 무너졌다. 17일 삼성과 경기에서는 1이닝 2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민우는 13일 두산과 경기에서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16일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5회초 박동원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고 7회 실점 과정이 좋지 않았다. 볼넷으로 이닝을 시작한 뒤 도루를 내주고 2루타와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갑자기 크게 흔들려 내용이 좋지 않았다.

KIA 이대진 투수 코치는 "두 투수가 아직 4, 5선발로 결정되지 않았다"며 "미정"이라고 밝혔다. 이 코치는 박정수 이민우가 조금 더 발전해야 한다고 짚었다. 어떤 점에서 발전이 필요할까. 이 코치는 "두 투수 모두 주자가 나갔을 때 세트 포지션에서 안정적으로 던지지 못했다. 밸런스가 와인드업 때는 좋은데 세트 포지션만 되면 흔들린다. 밸런스를 동일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문제점을 언급했다.

이 코치는 "상대 팀 분석도 중요하지만 자기 분석도 할 필요가 있다. (박)정수의 경우에는 변화구가 좋은 투수다. 스스로 그 점을 알고 살릴 필요가 있다. 이민우 역시 자기 분석을 해 발전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 코치는 "아직 젊은 투수들이다. 기회를 받으면서 자기 장점을 생각하고 살리면 충분히 좋은 투구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며 KIA 미래들이 성장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