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톰 호그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톰 호기(미국)가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첫 우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호기는 15일(한국 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래 컨트리클럽(파 70)에서 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총상금 62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븐파 70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6언더파를 기록한 호기는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패튼 키자이어(미국)에게 1타 모자란 단독 3위를 마크했다.

이번 대회 3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선 호기는 대회 마지막 날 15번홀까지 1타 차 리드를 잡으며 PGA 투어 첫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가는 듯 했다. 그러나 호그는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호그는 16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트렸지만 공이 놓인 위치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충분히 파 세이브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호그는 피해를 최소화시키지 못했다. 세 번째 샷과 네 번째 샷 실수에 이어 보기 퍼트마저 성공시키지 못하며 더블 보기로 홀을 마무리했다.

단독 선두를 달리던 호그는 16번홀 더블 보기로 인해 단독 3위로 순위가 추락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이어진 17번홀(파 3)에서 홀 옆 약 3m에 붙이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호기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지 못했고 공동 선두 그룹에게 1타 뒤진 채 마지막 18번홀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섰다.

호그가 마지막 18번홀(파 5)에서 버디를 기록한다면 연장전에 합류할 수 있는 상황. 호그는 침착하게 세 번째 샷을 홀 주변에 가져다 놓으며 버디를 노려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호그의 버디 퍼트는 홀을 외면했고 단독 3위에 만족해야했다.

호그는 이번 대회 마지막 날 부진하며 PGA 투어 첫 우승 기회를 놓쳤지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또 PGA 투어 데뷔 이후 자신의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호그는 19일 개막하는 커리어빌더 챌린지에 출전해 2주 연속 상위권 입성에 도전한다.

경기 후 호그는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16번홀에서의 실수는 정말 아쉽다. 클럽과 클럽 중간 사이에 거리가 걸렸는데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다음에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톰 호그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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