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튼 키자이어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패튼 키자이어(미국)가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확실한 대세로 떠올랐다. 

키자이어는 15일(한국 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래 컨트리클럽(파 70)에서 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총상금 62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7언더파를 기록한 키자이어는 동타를 이룬 제임스 한(이상 미국)을 연장 여섯 번째 홀에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공동 2위로 경기를 시작한 키자이어의 초반 페이스는 좋지 않았다. 키자이어는 1번홀부터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9번홀까지 버디를 잡아내지 못하며 타수를 유지하는 데 만족해야했다.

그러나 키자이어가 10번홀(파 4)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351야드로 구성된 10번홀에서 키자이어는 공격적인 공략을 선택했고 티샷을 그린 근처까지 보내며 55야드의 두 번째 샷을 남겨놨다.

이 때 키자이어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키자이어의 손을 떠난 공은 그린에 떨어진 뒤 경사를 타고 홀컵으로 사라졌고 이글을 낚아채며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이글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키자이어의 상승세는 계속됐다. 키자이어는 11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냈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키자이어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키자이어는 13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톰 호그(미국)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고 2위로 순위가 밀려났다.

키자이어가 주춤하자 제임스 한이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전반에 3타를 줄인 제임스 한이 후반에만 5언더파를 몰아치며 최종 합계 17언더파를 만들었고 경기를 먼저 끝낸 채 키자이어와 호그의 결과를 기다렸다.

그러나 리드를 잡았던 키자이어와 호그는 쉽게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오히려 호그가 16번홀에서 더블 보기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키자이어가 마지막 18번홀을 남겨놓은 가운데 제임스 한과 동타를 이루며 승부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키자이어의 마지막 홀 결과에 따라서 우승자가 결정될 수 있는 상황. 키자이어는 약 5m 거리의 버디 기회를 잡았지만 퍼트를 성공시키지 못하며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연장 승부는 치열하게 전개됐다. 연장 첫 번째 홀과 두 번째 홀, 세 번째 홀에서도 승부의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연장 네 번째 홀과 다섯 번째 홀도 마찬가지였다. 키자이어와 제임스 한은 승부를 내지 못하며 연장 여섯 번째 홀로 넘어갔다.

승리의 여신은 연장 여섯 번째 홀에서 키자이어를 향해 웃었다. 연장 여섯 번째 홀에서 키자이어가 파를 잡아내며 보기에 그친 제임스 한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OHL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한 키자이어는 두 번째 우승을 연장 우승으로 장식하며 PGA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또 우승 상금으로 108만달러를 받았고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추가하며 페덱스컵 랭킹 1위로 올라섰다.

2017-2018 시즌 첫 번째 우승 사냥에 나섰던 제임스 한은 연장 여섯 번째 홀에서 패배하며 PGA 투어 통산 3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마스는 최종 합계 12언더파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렸고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는 최종 합계 11언더파 공동 18위에 포진했다.

한편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 통과에 성공한 김시우(23, CJ대한통운)는 최종 합계 5언더파 공동 58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사진] 패튼 키자이어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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