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김해림(28, 롯데)이 일본 여자 프로 골프(JLPGA) 투어에서 처음 우승을 차지했다.
김해림은 16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글포인트 골프 클럽(파 72)에서 열린 JLPGA 투어 사만사 타바사 레이디스 토너먼트 최종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적어 낸 김해림은 7언더파 209타로 공동 2위에 오른 윤채영(30, 한화)과 이와하시 리에(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해림은 스폰서 추천 선수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김해림은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상금과 대상 포인트 순위에서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SGF 67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4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대세' 김지현(25, 한화)과 올 시즌 'KLPGA 퀸'을 놓고 경쟁하는 김해림은 US여자오픈 출전보다 JLPGA 투어를 선택했다. 장차 일본 무대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김해림은 이번 사만사 타바사 레이디스를 준비했다.
대회가 열린 이바라키현 이글포인트 골프 클럽은 김해림이 처음 경기를 곳이었다. 생소한 코스임에도 김해림은 적응에 성공했다.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온 그는 최종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를 마친 김해림은 JL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오늘은 지금까지 인생에서 가장 기쁜 날이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14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우승을 확신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티샷이 매우 좋았고 페어웨이도 유지할 수 있었다. 세컨드 샷도 매우 편했다"고 말했다.
김해림은 지난주 KLPGA 투어에 출전하지 않고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코스 정보를 수집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해림은 US여자오픈 출전 대신 JLPGA 투어 사만사 타사바 레이디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그는 "US여자오픈 출전 자격이 있었지만 일본 투어에서 뛰는 것이 우선순위였다"고 말했다. 이어 "JLPGA 투어 최고 선수들이 지금 미국에 있기 때문에 우승할 기회가 상당히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JLPGA 투어 진출 여부에 대해 김해림은 "올 시즌은 KLPGA 투어 상금왕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일본 투어에 출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KPGA] “악!”을 “와!”로 바꾼 강경남, 통증도 막지 못한 승부사의 간절한 마음
- [KLPGA] 박신영, 카이도 여자 오픈 우승…5년 만에 첫 정상
- [KPGA] ‘통산 10승 달성’ 강경남, 카이도 남자오픈 역전 우승
- [JLPGA] 김해림, 사만사 타바사 우승 쾌거…일본 무대 첫 정상
- [PGA] 'PGA 첫 우승 가능성 UP' 로저스, 존 디어 클래식 이틀 연속 단독 선두 질주
- [US女오픈] 박성현, 美 진출 후 메이저 대회에서 첫 우승 쾌거
- [PGA] ‘절치부심’ 디섐보, 존 디어 클래식 챔피언 우뚝···PGA 첫승 달성
- [PGA] ‘반등 성공’ 안드레스 로메로, 존 디어 클래식 공동 25위 마감
- [PGA] ‘맏형’ 최경주의 뒷심, 존 디어 클래식 공동 25위 마무리···분위기 반등 성공
- [PGA 영상] 감격 눈물 흘린 디섐보, “믿을 수 없는 순간···꿈이 이루어졌다”
- [스포츠타임] 미국-일본 무대 점령한 韓낭자들…'역시 골프 강국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