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이근 ⓒ KPGA

[스포티비뉴스=임정우 기자] “피곤하고 바빠도 골프를 칠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행복합니다”

‘한국오픈 챔피언’ 장이근(24)의 얼굴에는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그의 인스타그램과 카카오톡 프로필을 봐도 행복한 감정 상태를 나타내는 글들이 넘쳐났다. 한국오픈은 장이근의 인생을 180도 바꿔났다.

장이근은 한국오픈 우승으로 한국 프로 골프(KPGA) 투어 정식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고 KPGA 코리안 투어 5년 시드권, 디 오픈 출전권까지 획득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장이근이라는 이름을 한국 팬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키며 자신에 대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그는 “한국오픈 우승으로 많은 것을 얻었다. 5년 시드권부터 디 오픈 출전권 등 우승은 좋은 것만 가져다 줬다”며 “심리적으로 편해진 만큼 남은 대회에서 다시 한 번 사고를 칠 수 기회가 한번쯤은 올 것 같다. 만족하지 않고 시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처럼 장이근은 우승의 맛에 취해있지 않았다. KPGA 코리안 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와 아시안투어 퀸스 컵에 연달아 출전하며 새로운 목표를 향해 달려갔다. 장이근은 우승 이후 출전한 대회에서 극과 극 성적을 내놓았다.

한국오픈이 끝난 다음 주에 열렸던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는 단독 11위에 오르며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지만 퀸스 컵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적어냈다. 장이근은 퀸스 컵에서 컷 탈락하며 보다 일찍 짐을 싸야했다.

하지만 장이근은 컷 통과 실패를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오히려 재충전을 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했다. 태국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장이근은 22일부터 나흘간 경남 양산에 위치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 72)에서 열리는 제60회 KPGA 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시즌 2승 사냥에 나선다.

장이근은 “한국오픈 이후 많은 스케줄과 대회에 출전하고 있기 때문에 몸이 피로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시합을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행복하다. 태국에서 샷감을 조절하고 온 만큼 KPGA 선수권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우승 트로피와 CJ컵 출전권이 욕심나지만 1차 목표는 톱10에 드는 것이다. 한 타 한 타 최선을 다해 만족할 만한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입술을 굳게 깨물었다.

장이근의 올 시즌 목표는 신인왕 타이틀과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해 유럽 프로 골프(E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하는 것이다. 장이근은 현재 신인왕 포인트 1위로 신인왕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러나 제네시스 포인트에서는 17위에 자리하며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장이근은 “올 시즌 목표는 신인왕과 제네시스 대상을 타는 것이다. 아직 대회가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충분히 결과가 뒤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분위기를 끝까지 이어가서 목표를 꼭 이루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특히 신인왕은 욕심난다. 생애 단 한번 밖에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더 받고 싶다. 현재 신인왕 경쟁에서 크게 앞서 있는 상태지만 방심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까지의 점수는 잊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신인왕에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장이근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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