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김시우(22)가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에서 2년째 징크스를 깨고 통산 2승을 거둔 감격을 표현했다.
김시우는 15일(한국 시간)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 코스(파 72)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인터뷰에서 "올해 초 많이 힘들었는데 이렇게 우승할 수 있어서 꿈만 같다"며 기뻐했다.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처음 우승한 김시우는 지난해 말 허리 부상 탓에 올해 들어서는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14개 대회에 출전해 톱 10을 단 한번도 기록하지 못했다. 컷 탈락이 6차례였고 기권도 3차례나 있었다.
김시우는 "허리 부상도 있어 어려움이 있었는데, 지난해 우승이 많이 도움 됐다"고 말했다.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지난해 우승으로 PGA 투어의 시드권을 2년간 확보해 놓은 덕에 조급해 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시우는 "오늘은 내 플레이만 하려고 노력했다. 마지막에 긴장감이 있었지만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시상식 사회자로부터 2011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최경주에 대한 질문을 받자 "최경주 프로가 우승하는 장면을 보고 한국 선수도 큰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고, 나도 미국에서 플레이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이어 김시우는 "지난해 최경주 프로와 연습 라운드를 하면서 많이 배운 게 좋은 성적의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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