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용인, 임정우 기자] 김지영(21, 올포유)이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김지영은 14일 경기도 용인의 수원 컨트리 클럽(파 72)에서 열린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2개와 버디 5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김지영은 최종 합계 12언더파로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가장 먼저 앞서나간 선수는 최혜정(26)이었다. 단독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최혜정은 1번 홀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최혜정은 3번 홀에서도 어려운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우승을 향해 먼저 한 발 앞서 나갔다.

최혜정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최혜정이 6번 홀과 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최혜정이 주춤하는 사이 김민선(22, CJ오쇼핑)이 치고 올라왔다. 김민선은 11번 홀까지 2타를 줄이며 11언더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김민선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13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김민선은 이후 연속 보기를 적어 내며 우승에서 멀어졌다.

선두권이 대혼전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공동 선두에 7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리며 우승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때 대회 3라운드까지 공동 2위에 올랐던 김지영이 뒤늦게 시동을 걸었다.

김지영은 전반에 보기와 버디를 2개씩 주고받으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김지영은 10번 홀 버디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반등에 성공한 김지영은 13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로 점프했다.

▲ 김지영 ⓒ KLPGA

리드를 잡은 김지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지영은 17번 홀에서 칩인 버디를 낚아채며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다. 2타 차 리드를 잡은 김지영은 마지막 홀을 보기로 마무리했지만 우승의 향방은 바뀌지 않았다.

김지영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KLPGA 투어 첫 우승을 일궈 냈고 우승 상금으로 1억 4,000만 원를 받았다.

공동 2위에는 김지현(26, 롯데)과 이지현(21, 문영그룹), 김자영(27, AB&I)이 자리했고 홍란(31, 삼천리)과 최혜정 등이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영상] [KLPGA] ‘어리바리 챔피언’ 김지영, NH 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정상 우뚝 ⓒ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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