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는 14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 코스(파 72)에서 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작성했다.
중간 합계 7언더파를 친 김시우는 공동 선두 J.B 홈즈와 카일 스탠리(이상 미국)에게 2타 뒤진 단독 4위에 올랐다.
대회 둘째 날 이븐파로 주춤했던 김시우는 3라운드에 다시 기세를 올렸다.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신고한 김시우는 9번 홀에서도 버디를 성공시키며 전반에만 2타를 줄였다.
후반 시작도 좋았다. 김시우는 10번 홀에서 그린을 놓쳤지만 환상적인 어프로치로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4위로 올라섰다. 분위기를 탄 김시우의 상승세는 멈출 줄 몰랐다. 김시우는 12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무섭게 치고나가던 김시우는 16번 홀(파 5)에서 세컨드 샷을 해저드에 빠트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결국 김시우는 1라운드 이글, 2라운드 버디를 잡았던 16번 홀에서는 보기를 범하며 순위가 내려갔다.
김시우가 뒷심을 발휘했다. 김시우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 코스를 상징하는 17번 홀(파 3)에서 멋진 버디를 잡아내며 7언더파 단독 4위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김시우는 “2주에서 3주 전부터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경기를 치를 때도 몸과 마음이 편안하고 정말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 3라운드 김시우는 엄청난 숏게임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3번 홀과 4번 홀, 5번 홀에서 그린을 놓치며 타수를 잃을 상황에 처했지만 날카로운 어프로치로 타수를 지켜냈다.
8번 홀에서는 벙커에 빠트렸지만 침착하게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이처럼 김시우의 그린 주변 플레이가 김시우가 우승 경쟁에 합류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에 대해 김시우는 “시즌 초반보다 컨디션이 올라오면서 샷과 퍼트까지 모두 좋아지고 있다. 특히 퍼트감이 살아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시우는 “아직 우승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우승에 대한 부담도 느끼지 않는다”며 “남은 경기에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다. 한 타 한 타 신중하게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영상] [PGA 영상] ‘역전 우승’ 불씨 지핀 김시우, “우승 생각 않고 경기만 집중” ⓒ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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