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는 14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 코스(파 72)에서 열린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1개와 버디 5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7언더파를 기록한 김시우는 공동 선두 J.B 홈즈와 카일 스탠리(이상 미국)에게 2타 뒤진 단독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16위로 경기를 시작한 김시우는 2번 홀 버디로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파 행진을 이어 가며 기회를 엿본 김시우는 9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 2언더파를 적어 냈다.
후반에는 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였다. 10번 홀 칩인 버디로 후반을 연 김시우는 12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김시우는 1라운드 이글, 2라운드 버디를 잡았던 16번 홀에서는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그러나 김시우는 흔들리지 않았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 코스를 상징하는 17번 홀에서 버디를 낚아채며 바운스 백에 성공했다. 김시우는 마지막 홀을 파로 마무리하며 7언더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회 3라운드 김시우가 우승 경쟁에 합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쇼트 게임이다. 김시우는 3번 홀과 4번 홀, 5번 홀에서 그린을 놓쳤지만 어프로치를 홀 옆에 붙이며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또한 8번 홀에서는 환상적인 벙커샷으로 타수를 잃지 않았다.
10번 홀 칩인 버디는 대회 3라운드 플레에서 백미였다. 김시우는 10번 홀 버디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마지막 날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리더 보드 최상단에는 J.B 홈즈와 카일 스탠리가 자리했다. 뒤를 이어 루이 우스트이젠(남아프리카공화국)이 포진했고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트나), 이안 폴터(잉글랜드)가 공동 5위 그룹을 이뤘다.
대회 첫날 17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이날 5언더파를 몰아치며 공동 7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한편 톱10 진입을 노렸던 노승열(26, 나이키)은 대회 3라운드 부진하며 공동 31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영상] ‘우승 발판 마련’ 김시우의 환상적인 칩인 버디 ⓒ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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