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용인, 임정우 기자] “친구들 앞에서 꼭 우승하고 싶습니다.”

친구들의 응원을 받아서일까. 김지영(21, 올포유)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김지영은 13일 경기도 용인의 수원 컨트리 클럽(파 72)에서 열린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2라운드에서 보기 3개와 버디 8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9언더파를 친 김지영은 단독 선두 최혜정(26)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오르며 역전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대회 첫날 4언더파를 적어 낸 김지영은 전반에 완벽한 경기를 했다. 2번 홀 버디로 기분 좋게 전반을 시작한 김지영은 5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기세를 올렸다.

김지영의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다. 김지영은 7번 홀과 8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아채며 8언더파로 올라섰다. 김지영은 9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전반을 3언더파로 마쳤다.

후반에도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였. 김지영은 11번 홀부터 13번 홀까지 연속 버디를 성공하며 10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아이언 샷이 발목을 잡았다. 김지영은 14번 홀과 18번 홀에서 그린을 놓치며 보기를 기록했다.

경기 후 김지영은 “퍼트가 정말 잘됐다. 샷이 흔들렸지만 퍼트가 잘 떨어져 주면서 5언더파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 대회 첫날보다 순위를 끌어올려 선두권으로 올라서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 김지영과 용인대학교 동료들

대회 2라운드에는 특별한 친구들이 찾아와 김지영을 응원했다. 주인공은 김지영의 학교 동료들이다. 용인대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김지영은 같은 수업을 듣는 친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았다. 그 힘을 받아서인지 김지영은 2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 담는 저력을 보였다.

김지영은 “용인대학교 동료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친구들이 있어서인지 편하고 재미있게 라운드를 했다. 동료들에게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주말에 와 줘서 응원까지 해 줬는데 꼭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해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활짝 웃었다.

김지영은 “지난해 이 대회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욕심을 버리고 편하게 쳤다. 다행히 대회 2라운드까지는 잘하고 있는 것 같다. 마지막 날에 마무리를 잘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영상] [KLPGA] [KLPGA] '첫 우승 도전' 김지영, "친구들 앞에서 꼭 우승하고 싶습니다" ⓒ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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